때는 바야흐로 울 엄메가 성게알을 원 없이 먹어보고 싶다고 하던걸 기억하던 나는오랜만에 효도를 하고자 성게알을 찾아 헤매었고, 비로소 이곳까지 도달하게 되었다.캐나다 최상급 냉장 성게알이라는 말에 부리나케 결제를 감행하였고, 애석하게도배송되어야할 주에 캐나다의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조업이 미뤄져서 다음주에 받아 볼 수 있다고 하였다.낙심했지만 기다린 나는 천신만고 끝에 빛과 같은 성게알이 내 품으로 떨어졌고울 어메는 기대감에 깨춤을 추었다.섬세하게 포장된 포장지를 산짐승처럼 북북 찢어내니 안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얼음팩과 숭고한 성게알 2팩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열어보니 5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용기였다.사진으로 볼때 1칸에 성게알 1개씩 들었다고 안일하게 생각한 나는 1칸에 성게알 3개나 든 모습에 주먹울음을 감출 수 가 없었다. 추가로 함께 동봉된 생고추냉이와 간장은 진짜 고급지게 맛있었다. 장난아니었다나는 고추냉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건 찐이었다. 좀 매콤했는데 울 어메는 이것이 찐이라며 깨춤을 추셨다. 난 맵던데.... 암튼 그래도 맛있었다. 입안을 가볍게 청소해주는 작지만 강한 친구의 맛이었다.성게알은 입안에 살살 녹았고 고소하고 바다내음이 살짝 풍기는 그런 맛이었다. 말 그대로 존맛이라는 말이었다. 울 어메는 계속 드시면서 행복하다고 하셨다. 울어메가 행복하다니까 나도 행복했다.성게알을 호로록 다 먹고 나서야 팩을 확인하였는데, 성게알을 담은 용기 밑에 동그란 구멍이 있었는데 그 밑에 또 다른 용기가 있었다. 그 용기에는 성게알이 물로 흥건하게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 흡수지가 있었다. 이런 세심한 디자인에 한번더 주먹울음 했다.너무너무 만족했고, 또 다시 돈이 생긴다면 재구매할 의사 오조오억퍼센트로 있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너무 행복해서 찍을 여유도 없었다. 암튼 성게알 찐임 존맛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