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창고의 다섯 번째 선택은 피문어 샤브샤브 입니다. 문어는 그저 다 같은 문어인 줄 알았습니다. 문어는 오래 끓이면 전부 질겨지는 건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문어 문외한(?) 서울 촌놈이었던 적이 있었지요.어느 추운 겨울날 울산에 갔다가 국물이 땡겨서 문어샤브샤브를 시켰습니다. 다리 8개를 쫙 펼치고 있는 문어 한마리의 환상적인 비주얼에 먼저 놀랐고..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는데도 계속 야들야들~했을 땐 심히 두번 놀랐지요. 타우린 가득한 문어 샤브샤브라니! 이건 틀림없이 애주가라면 애정할 최상의 술안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비결은 피문어(대문어)를 취급한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문어는 크게 피문어와 돌문어 두 가지로 나뉩니다.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어가 돌문어(참문어)이며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합니다. 오래 삶으면 질겨져서 흔히 살짝만 데쳐 먹습니다.반면에 옛부터 귀한 문어로 취급되어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는 피문어(대문어)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향과 맛이 진한 피문어는 어획량이 적어서 가격 또한 고가인 편에 속하긴 하죠. (맛있으면 비싼게 인지상정)*동해안에서는 방언으로 피문어를 참문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이 때문에 살짝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여기선 표준어로 통칭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을 끄지않고 끓이면서 먹어야 맛있는 샤브샤브에는 당연히 계속 삶아도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피문어가 제격이겠지요? 자, 이제 집에서 편하게 속 든든해질 타이밍입니다. 10년동안 피문어만을 취급해온 울산의 문어전문점과 미식창고가 함께 기획한 '당일손질 피문어 한마리 샤브샤브'를 보러가시죠. 피문어 한마리 샤브샤브 보러가기 >동해산 피문어숙회 보러가기 >